[이미지 15] 허리가 호미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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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호미 되어 / 정채균
땅이 얼고 눈 덮여도
날이 풀리면 새싹 움터난다
김매고 북돋워 주면
떡잎 자라 무성한 초록 융단이 된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은
풍성한 열매 안겨 창고를 채운다
흙은 정직하여 일용할 양식과
자녀 양육의 밑천 되었다
뙤약볕에 그을리고
후끈한 훈김에 진땀 쏟으니 육신은 야위었다
머지않아 인생의 땅거미 지면
이 터전에 묻힐 것이니
한 줌 흙으로 양분 더하여
후손번영을 기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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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농부의 허리로 심은 양분이 양식으로 자라 후손의 번영으로 키우지요
좋은 글입니다
하림님의 댓글
김태운 시인님~
노인네가 사그러져 땅에 묻힐듯 싶어요
굽은 허리가 호미로 보이니...
돌아가신 엄니 생각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