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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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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4회 작성일 17-03-14 11:22

본문

노인과 개

 

 

 

담장 안,

개집 옆에 목줄 묶인 늙은 개 한 마리 배를 깔고 누워있다

먹다가 남긴 밥그릇에 말라붙은 밥 알갱이 몇 알만이

주인의 관심을 대변하면서 파리 몇 마리의 날갯짓들을

바쁘게 한다. 정말 지루하고 지겨운 날들

개는 늙고 병든 독거노인 닮은 일상이다

세월에게 빛 지고 살아온 저 몸뚱이

컹컹 활기차게 짖어대던 소리의 울림이

조용조용 적막으로 배를 깔고 누운 모습이 되었다

목줄 끊어 버리고 싶은 죽음의 힘줄이

미닫이문 들고 나는 사이에 드러나는 이빨은

그가 이루어 놓은 삶의 옹이 같은 것이다

위태위태하게 노인의 손끝은

개의 목줄을 잡고 힘을 쓰고 있다

 

그에게도 젊은 청춘의 뜨거움이 있었다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한때에

세상을 물어뜯고 싶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혼자가 되면서 눈물을 삼키던

그날 이후부터 밥그릇 하나로 주린 배를 채워가면서 잠을 청해야했고

다시 눈 뜨면 아무 할 일도 없어, 또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지만

관심사 밖의 햇살들은 여전히 환한 빛을 뿌리면서

사방을 돌아다녔지만 여전히 그는 배를 바닥에 헌납 중인 것이다

이제 누가 그 무엇이 목줄을 풀어

활기차게 걸어가게 할 것인가

그 무엇으로 그를 대신해서 우렁찬 소리를 내가 할 수 있을 것인가

늙은 몸의 그도 다시 한 번 세상을 마구 뛰어보고 싶은 게다

늙어 죽을 때까지 개의 평생이 그러하기에

독한 마음먹고 손 내밀어 보려고 하다가

하늘을 바라보니 늙은 개 한 마리 눈동자가

희뿌연 안개같이 둥둥 떠 있었다

 

빈 밥그릇 핣아되는 무력한 시간이 달그락 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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