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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래를 솎아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9회 작성일 17-03-05 04:56

본문

연록 배춧잎에 은근슬쩍 터잡은

연록 배추보다 더 연록의 배추벌래를

소리없이 다가가

배추도 모르게 솎아낸다

배추를 위하여

아니, 나를 위하여...

순간 배추흰나비 한마리가 뇌세포를 간지른다

하늘 아래 내가 있듯

그 또한 하늘 아래 어엿한 존재이거늘

하늘 아래 오롯이 나뿐인 냥

그렇게 솎아내도 되는 걸까!

배추밭 저 편 고랑에서

서늘한 바람 한점이

볼따구니를 스치고 지나간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배추벌래에게 다가가려니

난감한듯 배추벌래가

제 스스로 알아서

톡 굴러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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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아이미(백미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또다시 "봄 마중" 할 때가 되었네요
봄이오면 텃밭에 배추를 심고..
슬슬 배추벌레 잡아 줄 준비도 해야지요. ㅎ
간만에 아주 현실적인 고운 시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고 건필하소서~ㅎ~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에서, 특히 자연과 더불어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되는 일상이라 할 터이지요. 과실은 다람쥐가 물어나르고 나락은 새가 곁눈질하고...  그때마다 서늘한 바람 한점이 볼따구니를 스치고 지나간답니다. 하지만 그게 곧 자연에 순응하는 일이라 하겠지요. 날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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