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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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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3회 작성일 17-02-16 05:17

본문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도 되기를, 하여

그 아픔이 늘 나와 함께 하기를...

밥상머리에 앉을 때마다

속절없이 바라던 때가 있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울안에 심은 과목(果木)들이 노승행세를 하고

울밖의 은행나무는 시어미 행세를 한 지 이미 오래다.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순 있어도

나의 아픔이, 곧

너의 아픔이 될 순 없다는 걸

아픔 너머의 그 함수 관계를

이제야 수탉의 훼소리를 조금은 알 듯도 싶다.

 

지난 초겨울의 케케묵은 눈이

봄의 온풍에 스스로 몸을 내어 맡긴다

나의 아픔이

분명 너의 아픔은 아님에도

너의 아픔은 아직도 나의 아픔인 까닭은...

두엄발치에서 아지랑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듯

나의 아픔을 너에게 온전히 내어 맡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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