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떠난 강에 대한 후문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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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떠난 강에 대한 후문 /秋影塔
청둥오리 몇 마리로 겨울을 마감하는 초라한 강
벌려 놓은 좌판이 너무 넓었으므로
시원에서 떠내려온 전설까지 판을 벌렸으나 ,
밑천 다 닳도록 겨우내 살 깎아 모신 오리 손님,
그마저 이삿짐 꾸리는 봄의 강상에
그간 밀린 외상이 얼만데 다 받을 수야 있냐며
한 겨울 가난한 청구서만 살그머니 내미는 손
십여 마리 식솔 거느린 머쓱해진
수컷 한 마리, 꽥꽥거리며 올 겨울에 다시 와서
갚겠단다
그러니 어쩌랴, 잊지말고 찾아오라는 부탁이나 하며
억지로 푸르게 표정 지어보는 가슴 넓은 강
손님 다 떠나 텅 빈 후 쓸쓸히 밥상 거두며
석양에야 얼굴 붉히는 오지랖 수줍은 강인 것을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오마낫 ?! 그댁에 오리 소린 못 들었는디??!!
밑천 다 닳도록 겨우내 살 깎아 모신 오리 손님//
.
가엾어라 그 외상 값을 어찌 다 받을 수가 있나요
기다려 볼 수 밖에요...... 그댁의 오리는 맴이 좋은 가봐요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본인하고는 단 일 원의 거래도 없는 강과
오리의 외상 거래 내력입니다.
철새들이 떠날 시간이 가까워집니다.
주고 받은 것에 대한 손익계산이야 저들의
몫인데 강심에 터잡고 한 철 살았던 오리들,
베풀어준 강에 무엇을 남기고 떠날지····
감사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강과 오리를 비유한
세상의 삶의 이치가 예리 합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철새들이 많이는 찾아오지 않지만 ,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강심에서 오리무리
몇 마리의 꽥꽥거리는 소리는 해마다
살풍경한 겨울 강을 녹여 줍니다.
4대강 살리기인지로 강은 넓어지고 강심은
깊어졌지만 노티나는 묵은 강이어선지
찾아오는 철새는 많지 않더군요.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선생님 너무 하시군요
겨울내 오리 구경했으면 관람료를 내야지요
구경 실컥하고 뭔 외상값을요
모이 한번만이라도 주었다면 모르겠지만요
말못하는 짐승한테 너무 야박하게 그렇지 마시오 ㅎㅎ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
오리를 집으로 초대했지요.
모이도 있고, 거기에 술도 있으니
한 잔 나누자고요. ㅎㅎ
싫다네요. 여긴 강 가운데에 모래섬들이
있어 거긴 들어갈 수도 없거니와 물속이라,
어디 모이 줄 만한 자리가 전혀 없어요.
(변명... ) ㅎㅎ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