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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1) 봄날 바다에 다녀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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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2회 작성일 17-02-06 11:19

본문

 

봄날 바다에 다녀 왔지요

                                정휘종

험준한 산과 구불구불한 계곡을
바르게 연결한, 아직
아스팔트 기름 냄새가 채 마르지 않은
지난달에 개통한 고속도로를
개선 장군처럼 신나게 달렸지요
소도시 한적한 나들목을 통해서
모여든 차들로 고속도로는
유행성 독감에 걸린 사람들처럼
몸살을 앓고 있었지요
우리가 도착한 휴게실에도
긴 목을 빼고 짝을 찾는 오리마냥
이리저리 사방을 두리번거려
주차 빈 곳을 겨우 찾았지요
휴게실 화장실을 공짜로 이용하고
그냥 돌아서기가 미안해서
호두과자를 사 먹었지요
방금 구워낸 뜨거운 호두과자
호호 불면서 모처럼 먹었지요
바닷가 조그만 항구가 있는
예약한 식당에서
조금 비싸다 싶은 대게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맛있게 먹었지요
오랜만에 빈 소주잔에 혼자 부어라 마셔라
몇 잔 연거푸 마셨더니 혼자 취했지요
丁酉年 새해 태평양 기운을 듬뿍 받고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를 바다에 두고
포근한 오후를 달려서 집으로 왔지요
아직도 어제의 즐거운 여운이
주마등처럼 남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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