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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냉장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19회 작성일 17-02-03 01:07

본문

디카 냉장고

 

 

텅텅 비었다

서리꽃 피고 연못도 얼었는데

들판으로 시 찬거리를 구하러 간다

연못에 꺾이고 찢어진 마른 연잎

까치밥으로 남긴 홍시 몇 개

처마 끝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몇 마리

한적한 고택 온기 남아있는 가마솥

댓돌 위 고무신 한 켤레

디카 바구니에 담았다

詩장은 시장에만 있는것이 아니었다

질긴 것 부드럽게 삶고

무른 것 겨울 햇살에 꾸덕꾸덕 말린다

저마다 어울리는 양념에 절여서

돌식탁에 한 상 차릴 것이다

디카 냉장고에서 숙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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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사가 천재에 가깝습니다
밖에 있는 것들을 디카 바구니에
잘 구겨 넣으셨습니다.
물론 詩장은 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은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
별말씀을 달처럼 하시네요^^
여기 포토에세이방에
제가 구한 시 찬거리 몇 개 있어요
국내산이니까 안심하시고
맛있게 요리해 보시겠어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판으로 시 찬거리를 구하러 간다

시의 찬거리를 구하러 가시는 것을 보니
세상사를 찬거리로 만들어내는
자상한 솜씨를 떠올리고  가정의 따뜻함과
행복의 참맛이 무엇인가를 식탁에 올려 놓은
그 진수성찬에 가슴이 울렁이게 합니다.
그 마음이 시를 빚는 어머니의 손끝이라는 것을
새삼 발견케 합니다.

은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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