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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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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4회 작성일 17-01-29 11:29

본문

고향으로 가는 길 / 임소우

가시 돋힌 아스팔트 위를
헤엄치는 수많은 타이어들은
각자의 길을 달리며 서로를 경계한다.
차가운 쇳덩어리 안에 담긴 인간의 온기는
그 안에 머물러 있을 뿐
창문을 시원하게 열어 놓고 내달리더라도
빠져 나가지 않는다.

부딪힘은 죽음을 의미하는
이곳 
4
차선 도로 위는
무리짓지 않는 철저한 개인들이 모인
새로운 생태계

고향을 향해 달리는 바퀴들이
즐거이 내달리지 못하는 까닭은
부딪힘을 피해야만 하는 도로의 숙명

그 끝은
정체일 수밖에 없기에
정체는 피로일 수밖에 없기에
다가올 피로는 걱정일 수밖에 없기에

명절의 시계는 어느때보다 바쁘고
얼굴만 보고 헤어지기 바쁘다.
시속 20km 계기판에
1을 덧 입히고 싶은 욕망은
해서 사그러들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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