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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허울이다, 도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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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8회 작성일 17-01-19 18:20

본문

마지막은 허울이다, 도돌이다.

늦은 밤 먹는 마지막 야식
이제는 새벽 찬공기를 달릴 때
쓸데 없다. 마지막은 허울이다
늘어진 주말 야식을 2배는 더 먹었다.


새해의 마지막 쇼핑
이제는 통장에 "0"을 키울 때
쓸데 없다. 마지막은 도돌이다.
2개의 쇼핑백을 들고 다른 상점으로 향했다.


마지막은 언제나 도돌이고, 허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서럽다.


작년, 마지막 동해 겨울 바다를 엄마와 걸었다.
소리없이 울었고, 고인 눈에 바다와 하늘이 뒤섞였다.
평소보다 깊은 발자국, 힘이 들어간 깍지
속으로 수없이 외쳤다. 이것은 마지막이다.


웬일로 마지막은 반복되지 않았다. 
마지막 내 손에 잡힌 엄마의 손
하얀 시트 끝 파래진 발의 온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만화속 주인공처럼 눈물 떨구면 돌아올까
얼굴을 부볐다. 마지막, 제발 마지막


수없이 많은 마지막이 엄마와 나 사이를 지나갔고,
내가 후회할 때 그들은 가슴에 커다란 마침표를 찍었다.
오늘 밤, 그곳이 더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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