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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독해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8회 작성일 17-01-13 08:08

본문


너무 독해서


아무르박




너무 독해서…


조선 생강 말린 거야




겨울이었다


노동의 새벽은 적요하다


아이들의 자는 모습은 못 보고 집을 나섰다


아내는 지금쯤 출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잠을 뒤척이던 새벽


질주의 본능은 곧장 사무실로 이어놓았다


세상으로 이어놓은 블루스크린의 불빛이 사치스럽다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곡은


어제의 퀴퀴한 냄새를 환기한다


시에는 니코틴 냄새가 난다


시에는 술을 마시고  해장을 하지 못한


애환의 그늘이다


우울증과 조현증 사이 나를 찾는 시간여행이다


여행에서 돌아오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삶은 투쟁이라 쓴다




내 안에 적들이 반기를 드는 소요를...


울분이 목구멍에 침착한다


나를 흔드는 바램들이 희망이란 가식으로 충동질한다


누가 알아 줄 일없건만...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은


오늘


가족들의 삶에 조력자가 되고 싶을 뿐




커피포트의 물은 여름날 폭우가 몰아친다


저 바닥부터 일깨우는 뜨거운

무엇


서서히 잦아들다가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오는 조선 생강차


너무 독해서…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다가


그 작고 보잘것없는 생강을 다듬고 말렸을


한 줌


밥집 할머니가 생각나서























 


추천0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편으로는 남자들이 불상해 평생 일만 하다가 월급타면 마눌에게 다 빼앗기고 용돈 몇푼 받아 쓰면서 큰소리 못치고 내가 못나서 가족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가슴 밑바닥 부터 올라오는 독한 생강차보다 더 독한 현실 가끔은 탈출하고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밥집할머니처럼 훈훈한 정을 느낄때면 그래 살아보자는 힘을 얻고 사는 소시민의 남자 남자로 태어난 것이 죄인지 죄가 남자라서 그런건지 에고 오늘도 일하는데 손 끝이 얼어 예전에 다친 손이 아파 눈물이 날 정도네요 그래도 마눌에게 내색못하고 사는 것이 늘 독하다고 생각듭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가족들의 조력자로
조금 보테고싶은 마음입니다.
암,,,독해야지요.
조선생강차처럼~

오늘도 고생했습니다.
생강차 한 잔 드리고 싶어지는 맘




노숙

 
 


김사인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

 

눅눅한 요위에 너를 날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

 

생기 잃고 옹이 진 손과 발이며

 

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보이는구나

 

미안하다

 

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

 

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나

 

남은 것은 진땀과 악몽의 길뿐이다

 

또다시 낯선 땅 후미진 구석에

 

순한 너를 뉘었으니

 

어찌하랴

 

좋던 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만

 

네 노고의 헐한 삯마저 치를 길 아득하다

 

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

 

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네게 묻는다

 

어떤가 몸이여





[출처] 시(詩)/노숙 - 김사인|작성자 아무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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