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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억새꽃 앞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22회 작성일 17-01-13 09:56

본문

겨울 억새꽃 앞에서

 

텅 빈 들녘에

벌렁 누운 햇살이

음산한 빛을 발하고 있다

 

추수가 끝난 지 오래

수중보 갓길에는

아직도 하얀 억새들이 엉켜

춤을 추고 있다

 

살을 찢듯 차가운 바람

순간 누었다가, 일어섰다

기운이 탈진 지쳐버려

가는 숨을 쉬기도 한다

 

백발처럼 산발한 모습

세상의 신음을 듣는다

의식하지 못했던 것,

누구와도 차단된 마음

미명처럼 전해 준다

 

주변에 앙상한 나뭇가지

시체처럼 마른 풀잎

수분 없이 마른 들판

건조한 하늘까지,

살벌한 무채색 풍경 속에

 

잉잉거리는 억새의 숨결은

지난 세월을 회상한다

떠나간 마음을 노래하며,

바람에 수천 갈래 찢겨도

시들지 않는 사랑을 전한다. 





추천0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시인님!
반갑습니다
하나하나 시어말이 참 곱습니다
잉잉 거리는 억새의 숨결..
담이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멀리서나마 이렇게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평안한 시간 즐거운 오늘 이기를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억새들이 엉켜
세상의 시름을 토해내는 억새꽃 앞에선 두무지 시인님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꿋꿋하게 시들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신 시상들
쓸쓸하면서 따듯함이 전해지는 시간입니다
눈이 펄펄내리는 아침
따듯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흔들리는 어새꽃을 보고 있으면
무척 강하다는 느낌 입니다.
인간보다 월등한 자태를 가진 것 같아
부러움을 느낍니다
졸글에 마음 열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일산에 내리는 눈을 지금 시간
함께 볼거라는 마음으로 훈훈한
안부를 전 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수 끝난 들판과, 수중보가 있고
억새가 아직도 마를 숨을 쉬고 있는
겨울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이
보내십시오. *^^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중보에 말없이 흔들리는 억새꽃을 한동안
바라보다 돌아 왔습니다
마땅이 표현도 시원 찮습니다
그들의 흔들림을 인간이 표현 한다는 것이
애초부터 무모했기에 그렇습니다
귀한 시간 저도 따뜻한 안부를 드립니다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글귀에 마음 풀어헤치고 갑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마음도 몸도 강건 하시길 빕니다.
좋은 하루 되소서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의 풀어헤친 하얀 봉오리가
함찬 기개를 느끼기에 충분 했습니다.

얼어붙은 세상에 어떤 몸부림 같기도...
그러나 자연처럼 순수한 열정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이곳에 눈이 내리더니 그쳤습니다
건강과 기분 <업> 되는 오늘 이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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