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억새꽃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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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억새꽃 앞에서
텅 빈 들녘에
벌렁 누운 햇살이
음산한 빛을 발하고 있다
추수가 끝난 지 오래
수중보 갓길에는
아직도 하얀 억새들이 엉켜
춤을 추고 있다
살을 찢듯 차가운 바람
순간 누었다가, 일어섰다
기운이 탈진 지쳐버려
가는 숨을 쉬기도 한다
백발처럼 산발한 모습
세상의 신음을 듣는다
의식하지 못했던 것,
누구와도 차단된 마음
미명처럼 전해 준다
주변에 앙상한 나뭇가지
시체처럼 마른 풀잎
수분 없이 마른 들판
건조한 하늘까지,
살벌한 무채색 풍경 속에
잉잉거리는 억새의 숨결은
지난 세월을 회상한다
떠나간 마음을 노래하며,
바람에 수천 갈래 찢겨도
시들지 않는 사랑을 전한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두시인님!
반갑습니다
하나하나 시어말이 참 곱습니다
잉잉 거리는 억새의 숨결..
담이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멀리서나마 이렇게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평안한 시간 즐거운 오늘 이기를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하얀 억새들이 엉켜
세상의 시름을 토해내는 억새꽃 앞에선 두무지 시인님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꿋꿋하게 시들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신 시상들
쓸쓸하면서 따듯함이 전해지는 시간입니다
눈이 펄펄내리는 아침
따듯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도 흔들리는 어새꽃을 보고 있으면
무척 강하다는 느낌 입니다.
인간보다 월등한 자태를 가진 것 같아
부러움을 느낍니다
졸글에 마음 열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일산에 내리는 눈을 지금 시간
함께 볼거라는 마음으로 훈훈한
안부를 전 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수 끝난 들판과, 수중보가 있고
억새가 아직도 마를 숨을 쉬고 있는
겨울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이
보내십시오. *^^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수중보에 말없이 흔들리는 억새꽃을 한동안
바라보다 돌아 왔습니다
마땅이 표현도 시원 찮습니다
그들의 흔들림을 인간이 표현 한다는 것이
애초부터 무모했기에 그렇습니다
귀한 시간 저도 따뜻한 안부를 드립니다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고운 글귀에 마음 풀어헤치고 갑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마음도 몸도 강건 하시길 빕니다.
좋은 하루 되소서
두무지님의 댓글
억새의 풀어헤친 하얀 봉오리가
함찬 기개를 느끼기에 충분 했습니다.
얼어붙은 세상에 어떤 몸부림 같기도...
그러나 자연처럼 순수한 열정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이곳에 눈이 내리더니 그쳤습니다
건강과 기분 <업> 되는 오늘 이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