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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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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845회 작성일 17-01-14 09:47

본문

풍장風葬 / 테울




하얀 연기를 줄기차게 피우며 검은 생각들을 소독하고 있다


푸우~ 푸우~


살풀이로 한풀이로 마냥 거들먹거리며 푸닥거리하듯 춤을 추는 희로애락의 오만 잔상들

평생을 씹어 삼켜도 아직도 속을 썩이는 후회와 미련의 나부랭이 문장들

창밖 칼바람의 후련한 냉기를 불러 그 부패한 행간을 더듬고 있다

후욱 내뱉은 날숨에 섞여 허공을 향하고 있다


어느새 날개를 단 초혼의 사념들


시나브로 잿빛 추억을 품고 구천으로 사그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남을 것 같은 오장육부의 찌꺼기들

투명한 알콜을 불러 화장이라도 해야겠다


활~ 활~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만 잔상 들 살풀이라도 해서
깨끗히 정리했으면 합니다
내용이 힘이 넘치고 시원시원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원하다면 저도 시원해집다만 좀 춥지요? ㅎㅎ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니 저도 따라 어수선합니다
하 좋은 핑계로 담배만 물고 잇으니...

아무튼 투명한 세상이길
감사합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담배 이야기를 했는데 풍장도 담배군요.ㅎㅎ
여기는 어마무시하게 춥습니다.
담배를 피웠더니 연기가 얼어서 구름이 됐습니다.
제주도에선 전혀 상상이 안 되실 겁니다.
아휴, 이러다가 어짐쭐기도 얼 것 같슴돠.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도 제법 춥네요
아마 밤중에 눈이 쌓일 것 같습니다
한번쯤 깨끗이 덮어버리는 것도 괜찮다싶습니다
너저분한 생각들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춤을 추는 희로애락의 오만 잔상들
평생을 씹어 삼켜도

우리 생들의 내상이 얼룩진 것을 살풀이를 통해도
다 풀 수 없음과 떠나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세계와 연결을 부연해 놓은 인간사의  비극!
언제가 풍장으로 비워내고자 하는 순간을 열망에
가슴에 짐 하나 덜어낼 것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썩어빠진 것들이 우리 몸속에 잔뜩 들었나싶습니다
단식하듯 싹 비우고 다시 채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에 날리는 풍장,
또는 한데에 두어 비바람에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하는 풍장,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장이 당연 바람에 날리는 것이죠
수장하고 싶으면 바다로 풍덩 빠지면 간단합니다
아직 바람의 맛을 덜 본듯...
여긴 바람이 무지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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