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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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風葬 / 테울
하얀 연기를 줄기차게 피우며 검은 생각들을 소독하고 있다
푸우~ 푸우~
살풀이로 한풀이로 마냥 거들먹거리며 푸닥거리하듯 춤을 추는 희로애락의 오만 잔상들
평생을 씹어 삼켜도 아직도 속을 썩이는 후회와 미련의 나부랭이 문장들
창밖 칼바람의 후련한 냉기를 불러 그 부패한 행간을 더듬고 있다
후욱 내뱉은 날숨에 섞여 허공을 향하고 있다
어느새 날개를 단 초혼의 사념들
시나브로 잿빛 추억을 품고 구천으로 사그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남을 것 같은 오장육부의 찌꺼기들
투명한 알콜을 불러 화장이라도 해야겠다
활~ 활~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좋네요 시원하게 읽히고 읽고나서 잘쓴 시라는 느낌이 오네요 좋은시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시원하시다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답답한 것들 빨리 뱉어야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오만 잔상 들 살풀이라도 해서
깨끗히 정리했으면 합니다
내용이 힘이 넘치고 시원시원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시원하다면 저도 시원해집다만 좀 춥지요? ㅎㅎ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니 저도 따라 어수선합니다
하 좋은 핑계로 담배만 물고 잇으니...
아무튼 투명한 세상이길
감사합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저도 담배 이야기를 했는데 풍장도 담배군요.ㅎㅎ
여기는 어마무시하게 춥습니다.
담배를 피웠더니 연기가 얼어서 구름이 됐습니다.
제주도에선 전혀 상상이 안 되실 겁니다.
아휴, 이러다가 어짐쭐기도 얼 것 같슴돠.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여기도 제법 춥네요
아마 밤중에 눈이 쌓일 것 같습니다
한번쯤 깨끗이 덮어버리는 것도 괜찮다싶습니다
너저분한 생각들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춤을 추는 희로애락의 오만 잔상들
평생을 씹어 삼켜도
우리 생들의 내상이 얼룩진 것을 살풀이를 통해도
다 풀 수 없음과 떠나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세계와 연결을 부연해 놓은 인간사의 비극!
언제가 풍장으로 비워내고자 하는 순간을 열망에
가슴에 짐 하나 덜어낼 것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썩어빠진 것들이 우리 몸속에 잔뜩 들었나싶습니다
단식하듯 싹 비우고 다시 채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바람에 날리는 풍장,
또는 한데에 두어 비바람에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하는 풍장,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풍장이 당연 바람에 날리는 것이죠
수장하고 싶으면 바다로 풍덩 빠지면 간단합니다
아직 바람의 맛을 덜 본듯...
여긴 바람이 무지 셉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여긴 벌써 바닷바람이 무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