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의 글(접근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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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글(접근금지)
량 재석
우리 경리는 마음도 여리고 착해
때론 상냥하고 미소도 밝아
어디에 내 놓아도 흠 잡을때가 없어
책상위에는 서류가 반듯하고
꽃병에는 꽃들이 시들은 날이 없어
웃음 지으면 살짝 보조개가 들어가고
선한 눈에는 후덕함이 넘쳐나고
그런 사람이 요즘 이상해
지난 밤에는 얼마나 울었는지
얼굴이 붓고 수척 해
여러날을 모른척 하다가
애초롭고 짠한 마음에 물어 봤어
여봐!!
요새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왜 그래
아니예요 사장님하며 말을 끊네
그러던 어느날 퇴근 무렵에
사장님 저 술 한 잔 사줄래요 하는거야
얼떨결에 그러지 뭐
대답을 하고 괜히 약속을 했나
후회아닌 후회을 하며 기다렸어
호프집에 들어서자 마자
사장님 죄송해요 말을 하곤
하소연을 하는데 끝이 없어
글쎄 그 사람이 여자가 생겼나 봐요
안하던 반찬 투정을 하고
살림이 엉망이니 어쩌니 하며 잔소리에
요즘에는 허구헌날 취해서 오고
지방 출장은 왜 그리도 자주 간대요
꺼덕하면 초상집 간다면서
집에도 들어오지 않구요
사장님 저 어쩌면 좋아요
서류에 도장을 찍고 싶은데
그 인간이 절대 그리는 못 한다 하니
답답해서 죽겠어요
사장님처럼 일만하고 온유한 사람 어디에 없을까요
그런면서 자꾸 술을 권하고
웃다가 울기도 해
억지로 달래고 달래 집으로 보냈어
여보야!
내가 이런 사람이야!!!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무대뽀로 접근했다가,
뻘쭘해져서 물러납니다
근데,
이거 하난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무슨 고상틱한 언어로
치장한 생명 없는 글보담
한결 가슴에 와 닿았다는..
시란 게 그런 거 같아요
결국, 그건 우리들이 살아가는 얘기란 거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헛소리라는 거
물러갈 때 가더라도,
잘 감상했단 말씀은 놓고 갑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안 시인님!
웃자고 써본 글이니ㅎㅎㅎ
별 의미는 없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가요?
전 가슴에서 눈물만 솟던데 (경리 여직원이 지닌 삶의 哀歡에)
제가 늘 말하는 거지만
작품은 일단 작가의 손을 떠나면
더 이상 작가의 것은 아닌 거
- 소유(존재)권 포함, 감상권 전부 독자 앞 이전등기
그래서, 글 하나 쓴다는 게
얼마나 살 떨리도록 무서운 일인지..
(그 무한책임에 말여요)
한뉘님의 댓글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학창시절 점심시간 전
몰래 꺼내먹는 도시락 맛ㅎ
특별한 반찬이 아니어도^^
즐겁고 맛있게 먹고 갑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늘 재미 있어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잘 하셨어요 남의 하소연을 들어 준다는 것은
좋은 봉사 랍니다
마음씨 착한 우리 시인님! 복 받으실 꺼에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살아가는 일상에 주변에 있을 법한 소재를
꾸밈없이 잘 쓰셨네요
한참 웃다가 물러 갑니다
생각의 발상이 순수하고 재미 있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아무리 그래도 남은 여전히 남이니
딴 맘 먹지 마시기를 선배로서
훈수합니다. 사장님!
술이나 한 잔 하는 정도라면 모를까...
ㅎㅎ 아셨죠?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한뉘 시인님
발 길 감사 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정혜 시인님!
무거운 발길 고맙습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은시인님!
다 허구 랍니다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추시인님 딴 마음 이라니요
가막소 갈일 있나요
절대 그런거 아닙 랍니다
웃자고 낙서 한 거 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