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꼬마 정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산속에 꼬마 정자>
세평 반 연못
그 가운데 섬 하나
지팡이에 의지한
가녀린 소나무 한그루
터줏대감처럼 버티고 있다
헝클어진 연꽃의 시체
상여 복을 입고 서서
겨우내 한숨을 쏟아낸다
죽어버린 지난 꽃들
극락왕생을 빌며,
텅 빈 정자에 한낮
찾는 사람도 없고,
바람만 여유롭게 머문다
황진이 김 처사의 은밀함
이곳이었으면 어땠을까
지난 세상에 연민들,
연못도 인간도 모두 떠난
한겨울 텅 빈 공허를
온종일 바람이 채우려니
공간만 더 넓어진다
황량하고 쓸쓸하게.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텅 빈 정자에 마주 앉아 심곡주 한잔 어떠하리까?
무릉계곡에서 갈잎 삮힌 심곡주가 주인을 못찾아 유통기한이 다 돼 갑니다.
복운 가득한 하루 되소서
두무지님의 댓글
글쎄요!
글을 써놓고 읽어보니 저도 무릉계곡이 생각 납니다
그곳 분위기가 어떤지도 모르고...
마음이야 심곡주 한잔 마시며
세상 고통을 다 잊고 싶습니다
여행길에 어디쯤 머물고 계시는지요?
오늘도 건강과 행운이 넘치는 시간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지금, 부산 광안리 자택에 와 있습니다.
편안합니다. 덕분에...
두무지님의 댓글
오늘은 해운대 정자에서 대마도를 바라보며
시 한수 써서 보내 주십시요
탁트인 바다가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곳을 다녀온지가 3년이 지나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