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빨아 먹는 괴물 ; 디멘터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희망을 빨아 먹는 괴물 ; 디멘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31회 작성일 16-12-12 21:06

본문

    희망을 빨아 먹는 괴물 ; 디멘터



평일 도서관, 빽빽한 사람 피해 도망간 곳이

시끌벅적한 대화가 모이는 휴게실이었다.


운 좋게도 출처 모를 백원짜리 몇개가

주머니 담겨 있어 자판기로 앞에 선다.


텁텁함 없이 달짝지근한 설탕커피가 땡긴다.

시선을 버튼에 둔 채 동전을 세로로 집어 넣는다.


자판기의 일부분을 뜯어내듯 성급하게 

커피를 잡아 뽑은 뒤 주변을 살핀다.


뒤에는 벽으로 옆면은 책장으로 막힌 

지하철 녹색의자 같은 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앉고, 쉬고, 마시고. 이 과정으로 

조금은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누가 선택한지 모를 따분한 채널

휴게실 TV를 아무 생각없이 바라본다.


하품 두번, 이내 관심 없어진 나는

시선끌 무언가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


옆 테이블에 앉은 어린아이 셋이

말하는 대화에 귓등을 얹어본다.


흥미와 심각을 얼굴에 담은 아이들은

해리포터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대화중 한명이 해리포터 속 괴물 디멘터를 얘기하며 

"행복을 빨아 먹는 괴물이라고 말한다"


다른 한명이 말한다.

"그럼 희망 없는 사람은?"


처음 그 아이가 다시 대답한다

"그럼 아무 문제 없겠지"




단맛을 즐기며 가볍게 귓등으로 들으려 한 내게

대화에서 튀어나온 충격은 공사장 함마 같았다.


희망을 가진 사람은 디멘터의 목표가 된다.

강탈의 고통을 느끼고, 희망 신기루에 갈증도 난다.


그러나 희망이 없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역경도 절망도 없다.


다 마신 종이컵을 엄지로 꾸기며 생각했다.

디멘터는 있다. 무릎 짚고 일어나 문쪽으로 걸었다.


변성기 없는 아이들의 대화에 턱 수염 굵직한 나는

걸음이 너털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유리문으로 본 열람실 안에는 디멘터의 먹잇감들이 

뒤통수를 마주보며 열심히 펜을 굴리고 있다.


손잡이를 쉽게 당기지 못하고 예정에 없던 화장실로 향한다.

생각한다. 나는 먹이가 될 것인가, 문제 없이 살 것인가.




추천0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정말 좋은 이야기 입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이야기 형식의 시 이지만 소재가 좋고 묘사가 신선합니다.
함죽하고 시적인 진술과 함께 비유나 은유를 살짝 가미하면
참 좋은 작품이 될 듯 합니다
사물에게 말걸기하고 다시 마음속으로 음미하는듯한 느낌의 이야기
잘 봤습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건필을 빕니다.

Total 22,868건 98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078
화신(化身)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2-15
16077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2-15
1607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2-15
16075 플루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2-15
1607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2-15
16073
낙천주의자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2-15
16072 흑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12-15
16071 흑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12-15
16070
하얀 눈꽃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12-15
1606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12-15
16068
유종의 미학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12-15
1606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12-15
16066
시인의 얼굴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12-15
1606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12-15
1606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12-14
16063 송한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2-14
1606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2-14
1606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12-14
16060
장독대의 꿈 댓글+ 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4
16059 흑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12-14
16058 흑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12-14
16057 소리를머금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12-14
16056
애초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12-14
1605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12-14
16054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2-14
1605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4
160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2-14
16051
꽃 보듯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4
1605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4
160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2-14
16048
댓글+ 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12-14
1604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2-14
16046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12-13
16045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3
16044
중턱쯤에서 댓글+ 1
천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12-13
16043
소낙비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12-13
16042
출구가 없다. 댓글+ 1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2-13
1604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2-13
16040
겨울나무 댓글+ 9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2-13
16039
풍운(風雲) 댓글+ 5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2-13
160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3
16037
선물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3
1603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3
1603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2-13
1603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12-13
16033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2-13
16032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2-13
16031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2-13
16030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3
160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2-13
1602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12-13
16027
신발의 말씀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3
16026
왜 그러지 댓글+ 1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3
1602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12-13
16024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12-13
16023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12-13
16022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3
1602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2-12
16020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12-12
16019 푸시실푸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12-12
열람중 고래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2
160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2-12
1601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12-12
16015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12-12
16014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2-12
16013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2-12
16012 향기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12-11
16011 향기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2-11
16010 하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12-12
16009
사랑의 천사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