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날리는 너와 홈런을 날리지 못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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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날리는 너와 홈런을 날지 못한 나
홈런을 날리는 너와 홈런을 날지 못한 나
이 사이를 좋은 말로 운명이라 불러야 하나
바닥 냄새가 나는 팔자라고 불러야 하나
홈런을 날리는 그 짜릿함이
생의 환희를 불러오겠지
살아 있음의 확신이 새상을 흔들고 남음이 있겠지
허구헌 날 뒤통수를 맞는 듯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날들이 이런 나를 발로 걷어차는 것이
홈런이 아닐까 싶다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이 격차 속에 같은 공간에
뒹굴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아픔마저
홈런을 날리는듯 느껴진다
너는 번개처럼 치고 나서는 손끝에 전해지는
그 짜릿함과 환호성과 두 어깨를 받쳐주는
승리의 뜨거움이 차고 넘치고 있다
똑같은 시간 속에서 나는 생이란 백기를 들고
살아가야 하는 이 참담함을 홈런이라 부르며 산다
잊을 것 다 잊고 덮을 것 다 덮고 지울 것 다 지우고
영이라는 정점에 머물러 있을 때
홈런이 없는 이런 생을 홈런처럼 느껴지더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모든 것을 내려 놓았을 때
모든 것을 비웠을 때
비로서 0점에 이르러 생의 홈런을 치는 경지,
심오한 철학 잘 배웠습니다.
오늘도 홈런을 치는 하루 되십시오. 힐링시인님.
힐링3님의 댓글
이런 저런 세상사 일들은 다 내려 놓고 있을 때
분명 제로 인생인데
이 편안함이 소리 없는 홈런을 치는 시간인 것을
알 수 있더이다.
전과 같으면 화부터 낼 텐데
지금은 제로 인생으로 살아가는 날들이
구김살 없이 살 수 있어 더 좋더이다.
그토록 봄 오기를 열망했는데
이젠 5월 입구에 섰습니다.
올 한 해의 절반에 다다른 것에 그저 놀라게 합니다.
오늘 하루도 꿈으로 채우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