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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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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51회 작성일 24-02-27 16:14

본문

치매 



줄행랑을 친 기억들이 서표에 붙잡혀 있다 

바람 부는 날  

사춘기 소년처럼 흩날리는 기억의 언저리를 기웃거리던  

차마 넘기지 못하고 접어 놓은 페이지를 펼치자 

소용돌이치는 합수점이여 

너와 네가 해후하는 자리에 울컥거리는 저 용트림들  

몽타주를 미행하면 철썩거리는 파도의 꼭짓점 

백파가 이는 수평선 너머 사지가 마비된 네 잎 클로버가 

미라처럼 웃고 있었다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지가 마비된 네 잎 클로버가 미라처럼 웃고 있다
충격입니다. 제발 그렇게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질환중에 가장 잔인하고 처참한 병이 치매라고 하지요.
배우자도 모르고 자식도 모르는 천형보다도 끔찍한 병,
인생을 그렇게 끝내지는 말아야지 하는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콩트 시인님 감상 잘하고 갑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는 고요한 바다,
썰물에 씻겨나간 기억이 때로는 밀물에 밀려와 아이에서 어른이 된 순간을 어떻게 해서 든
오래 붙잡으려는 안타까움이 소용돌이 칩니다.
돛처럼 해진 미라 같은 육질의 웃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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