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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35회 작성일 24-02-03 00:46

본문

그리움 

 

 

창가에핀석류꽃



 

자전하던 시계가 두 손 내린 벽 앞

 

한 줄로 요약된벗어 놓은 발자국 뒤에서

솜털처럼 웃고 있다

 

엇갈린 시간이 밀어내는 푸른 옷자락에

비스듬한 시월의 오후

들새들의 군무에 저녁 냄새 이는 햇살이

날개를 편다

 

사로잠 자는 생의 기침소리였다

 

무한 비행하는 그대 생각

 

산마루 타고 내린 입석*의 지평 위에서

조각조각 꿰매는 감청 빛 하늘이었다

 

울멍진 벽을 두드렸다

한나절

 

도닐다 가는 바람 뒤에 서서




 

*추모관 마당에 세워진 천상병 시인의 '歸天' 詩碑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계의 멈춘 뒤
들새들의 비상!

멍울 진 벽을 두들겼다
그리움

어느 계절의 한 철을 세세하게 그려나가면서
멈춰선 시간의 멍울과 비상이라는
이 두 축으로 밀려드는
고독함을  노래 하는 이 그리움이
더 포괄적인 내면의 응축을 풀어내는
힘이 참으로 강렬하게 다가오게 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지금은 새벽 1시 42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느날 오후, 추모관 마당에서 먼저 가신 이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린 글입니다.
오래도록 가슴 한켠에 환한 웃음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런 사람이지요.

공감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은
수정처럼 맑은 겨울 왕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을 에는 겨울 연가처럼
창가에 핀 석류꽃 한송이처럼
그 붉은 알알이........
머물다 갑니다.

토요일, 주말 잘 보내시고요ㅡ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모관 앞에 서면 세월이 갈수록 저는 죽음이 죽음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곳도 삶이 지배하는 공간인지라 햇살은 밝아
손에 잡힐 듯 하지만 빈 자리에는 침묵만이 가득했지요
천상병 시인의 소풍처럼 이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놀이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에 대한 오롯한 마음,
깊은 울림을 주는 시 잘 읽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살아 있기에 느끼는 이 감정도 언젠가는 빈칸이 되겠지만,
대화하고 공유한 삶의 표정들이, 지나 온 삶의 페이지에 가득
손때 묻은 잔주름 같아서 여전히 돌아보게 됩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생의 놀이터에서, 오늘도 사유의 푸른 호흡으로
평안 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이 표현이 마치 조화롭게 정성으로 꿰멘 퀼트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인님의 작품이 기다려지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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