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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83회 작성일 24-02-03 02:16

본문

겨울 햇살


봄옷처럼 얇아서 추워요

형광등처럼 창백해서 시려요

그대와 나의 거리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온도

양지도 음지와 다르지 않아

편히 쉴 곳이 없네요


오가는 모습들이  왜

저리도 초라하고 옹색해  보일까요

여름에 보던 혈색과 영 다르네요

뭔가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 왕성하던 청춘의 혈기 

이글거리던 그 열정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풍요가 그리운 시절

궁핍은 패기의 적인가 봅니다 


믿어요, 기다리면 돌아오리라는 것을

가끔 심술을 피우기는 해도 

자연은 사람을 속인 적 없지요 

문득, 이랑에서 속삭이던 아지랑이

그 아련한 모습이 보고싶네요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햇살,
어쩌면 저의 오랜 친구, 어둠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갑니다.

겨울 햇살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건성으로 귀를 기울이고
금지곡을 부르는 사람들

시인님께서 저에게 비추신 겨울 햇살이
말없이 침묵으로 저에게 속삭이고 있습니다

먼지처럼 부유하는 선상의 아리아처럼......

시, 잘 감상했습니다.
토요일, 주말 잘 보내시고요.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오랜 친구는 고독이었습니다.
늦도록 일에 매달리느라 친구들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게 문학이었습니다.
설익은 수준이지만 수필을 발표하면서 시를 그리워했지요.
콩트 시인님이 어둠속으로 들어가시듯 저도 시의 세계로 발을 떼어봅니다.

누에가 실을 뽑듯이 막힘 없이 풀어내시는 님의 시심이 부럽기만 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들이 보지 못한 겨울햇살의 비밀을 하나 하나 세심하게 전부 풀어 놓으신 듯 합니다.
아름다운 시 잘 감상했습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의 공전으로 생기는 계절의 변화가 언듯 생각나서 적어본 글입니다.
추운 날은 양지 음지의 기온차가 별로 없더군요.
오늘도 수퍼스톰 시인님의 격려가 선물처럼 반갑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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