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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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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71회 작성일 24-02-07 03:13

본문

장마



할머니가 쪽을 풀던 날  

열사의 나라에서 날아온 별똥별이 우리 집 마당에 떨어졌다  

담벼락을 타고 지붕 위로 치솟는 불길 속 아버지는,  

아버지의 별을 거두며 석상처럼 경직되고 있었다  

미동도 없이  

사지가 마비된 실루엣이 벌겋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검게 그을린 윤곽 안에 병풍처럼 머리를 풀어헤친 할머니가  

화산재처럼 휘날렸다  


며칠째 짜락짜락,  

거먼 비는 그칠 줄 몰랐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를 찾아 안개가 짙게 낀 행간속을 헤매다가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국문학운영위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국문학운영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형, 오랜만입니다.
다시 시집을 출판하기 위해 달리겠습니다.
형도 등단해서 시집을 출판하세요.
.
.
그럼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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