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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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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0회 작성일 24-02-04 12:47

본문

시인의 속살 


 폴 차



저 비싼 꽃등심의 잘 퍼진 마블링 같이

나의 감성과 감촉, 지능이 뇌와 심장과 손끝에

골고루 분포되니

세상의 온갖 사물과 그 속의 다양한 자양분이

시인의 포로가 되어 변호사 없이

창시방 배심원의 심판을 받습니다

내 연약한 속살 속에 배어드는 당신의 향기에

빈 강정 같은 내 속살도 점점 무게를 얻고

입춘의 길을 단단히 다져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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