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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 사도 모두 움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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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9회 작성일 23-12-23 04:18

본문

​생도 사도 모두 움직이네


 폴 차



새벽 다섯 시 올빼미 일 마칠 시간쯤에

내 일터로 가는 길 FM(Farm Road)1382의

사거리 신호등에 걸렸다


나의 새로운 시선, 내 눈앞의 사물들

긴 대기시간에 불평하는 나와 달리

모두가 안달 없이 침묵 속 차분히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다


빨파노의 신호등 지침 없이 눈 뜨고 날 주시하고

4거리 코너 위 위치한 

약국,동물병원, 24/7 ER, 7-11

간판은 켜져 호객 중이고 보이지는 않지만 

24시간 대기 중인 응급요원

편의점 속 눈 비비고 시계보는 종업원

내 멈춘 땅은 단단히 머리를 조아리며 나를

바치고 있고

하늘의 구름은 예고된 비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내 차는 " P"에서 떠나기 위해 내 명령을 기다리고


내 마음은

긴 신호 대기 중 이때다 싶어 굶주린 시상을 

불러대고  

죽음이 없는 세상에서 죽음을 걱정하고 있다


신호 바뀌자

새벽을 위해 살아 돌고있는지구의 자전 

소리를 듣는다 

 

7시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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