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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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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4회 작성일 23-12-14 19:48

본문

집으로 가는 길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저문 퇴근길에도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산도를 벗어난 후 처음으로 어머니 곁을 떠나가던 날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발목 깊숙이 송곳처럼 못 박히던 날 선 빙편들 작은 아이와 보이스톡을 했다 도쿄엔 잘 도착했다고 온종일 걷다가 걷다가 걷기만 했다고 양 한 마리 그려달라고 졸라대던 어린 왕자가 날 무심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저녁 하늘도 훌쩍거리다 통곡하고 있는 밤 검붉게 꽃대 올린 얼굴 하나 나는 가슴을 가르고 심장을 꺼내어 하늘에 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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