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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망중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68회 작성일 23-09-28 04:38

본문

때아닌 망중한

폴 차


100% 지켜진 적 없는
닥터와의 예약시간
한 없이 기다리는 동안
대기실에 앉아 나를 더
아래로 내려놓는다
이 때아닌 망중한에
마음의 창을 열고 안과에서 나의 고장난 시력으로 내 안을 들여다본다
시력은 상관없어요
광화문 시청 앞 미도파
명동 퇴계로를 오가던
젊음의 방황, 태평양을
오가던 기승의 순간 들
부득이 등져야 했던
놀만디 피코 올림픽 대로가 선명히 보입니다
나의 선택 달라스로의
탈출, 180도 바뀐 극열의 세월에 불타버린 중년의 시간....
이제 남은 세월은 좁혀지는데 미완성의 나는
맑은 창이 금 간 수많은
환자들 속에 끼어 대기실 중앙에 놓인 대형 수족관 속에서 인간들을 관람하는 왕눈이 관상어와 불편한 눈 맞춤을
합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데생하신 어떤 날들의 편린들이 제 망막 속에서 화수분처럼 날아오릅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요.
오래오래 시인님의 시를을 감상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건강하세요.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시인님
추석 잘 보내시고 계시지요
감사합니다 때때로 이렇게 소식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힘이 나네요
이곳 시간으로는 내일이 추석, 이때만 되면
성묘를 못하고 있는
죄인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많은 좋은 글에 엄지 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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