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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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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2회 작성일 23-09-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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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중근, 동주, 나의 투사여! 그대들은 나에게 머나먼 별, 난 꼬리 잘린 별똥별, 주정쟁이 울 아버지 한 세상 버리던 그날, 침상에 기대어 창밖과 등지고 허리뼈 꼿꼿이 세운, 멈춰 선 시계추처럼 나의 원망이 아버진 한스러웠을까, 그 원한으로 난 파도처럼 떠밀려 아버지가 되었다, 눈 감아보면 나의 아들이 수평선에 걸친 뜬구름처럼 나를 원망하는 시간, 고단했던 아버지의 소매 끝 묻은 영원히 빛나는 시꺼먼 때 자욱, 이 넓은 바다에 아버진 떠도는 섬이었다, 비린내 나는 자갈치 경매장 한 곁에서 아버지의 슬픔으로 난, 아버지가 되었다, *나도 이젠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버지의 섬돌 곁으로 중근의 잘린 손가락처럼, 동주의 별처럼, 내 아버지의 소매 끝 묻은 펄펄 끓어오르는 기름때처럼, 마그마처럼, 

 

 바윗돌처럼 둥글둥글, 위성처럼 떠돌고 싶다.


*영화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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