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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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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0회 작성일 23-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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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꾸들꾸들한 농어의 뱃살이었다 접시 위에는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오가는 사람들의 잘린 숨통처럼 헐떡거리고 희멀겋게 벗겨진 손톱만 한 비늘들이 터져버린 부레처럼 도마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어두컴컴한 물간마다 허연 배를 뒤집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앓는 적조의 하루가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농어의 아가미가 한낮을 다녀온 저물녘으로 폐색된 경동맥처럼 씨근덕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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