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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을 기다리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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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3회 작성일 23-09-06 17:57

본문

밀물을 기다리는 배 / 겨울숲

 

때로는 출렁이는 파도로

가슴 떨리게 하고

때로는 잔잔한 물결로

평안을 주더니

바다는 썰물로 떠났다

 

항구에 홀로 남겨진 배

곤한 몸과 마음으로

어릴적 아버지 넓은 등을 닮은

광할한 대지에 길게 눕는다

 

새 계절을 알리는 서늘한 미풍

텅 빈 갯벌 위로 쉼 없이 불어오고

깜빡 잠이 들었을까

나는 밀물의 꿈을 꾼다

 

어느새 그처럼 다가왔을까!

부드러운 물결로 가슴에까지

두둥실 나를 물 위에 띄워

벅찬 가슴에 나는 돛을 올렸다

 

나는 새로운 항해를 한다

해지는 석양과 별이 빛나는 밤을 지나

붉은 태양 힘차게 떠 오르는

 

가보지 못한 저 먼 나라로,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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