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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카페 테라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10회 작성일 23-08-18 00:59

본문

밤의 카페 테라스




저 바다가 지구보다도 넓나 봐요 


일렁이는 물결을 타고 표류하는 

별빛처럼 회오리치는 물비늘들


간밤에 총알이 두개골을 관통한

무연고 묘지에서 발굴한 죽지가

어스름을 지나 몸 푸는 안개처럼

증발했어요


하느님이시여

노아의 방주가 아니더라도

푸른 이파리로 엮은 가랑잎배를 

만들게요

 

찰랑거리는 수평선 너머 명왕성까지

삼각돛이 역풍을 꽉 껴안을 때까지 

저어갈게요  


오늘 밤 

창밖에 비친 

방향키를 잃어버린 잿빛 도화지에는

순풍을 안은 실바람이 사각돛처럼  

재재바르게 펄럭일까요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를 올려주시어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시인님
더운날 순풍을 안은 실바람이 온몸을 식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집 테라스에서는 산과 밤하늘의 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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