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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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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2회 작성일 23-07-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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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 


 밑 빠진 독에 억수가 빗발치고 있었다 너는 억수가 되고 국숫발처럼 날리는 장대비에 온몸 절인 어머니의 등골이 먼 길 떠난 한옥의 장독대로 주삿바늘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백태가 낀 아귀의 눈알 같은 이 빠진 뚜껑을 열자 뼈마디마다 맹물처럼 허물허물 뜯겨나간 살점들 중풍을 앓은 반신불수가 판석에 앉아 삼 남매를 경색된 숨골에 거두었다 칠월의 길섶 비탈면으로 싸락눈이 펑펑 휘날리고 있었다 결혼을 하고 젖내 나는 어린 두 아들의 배냇저고리처럼 땀에 절인 옷섶마다 비릿한 젓갈 냄새가 폐색 된 밤하늘로 억수 같이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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