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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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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5회 작성일 23-07-15 04:43

본문

미친 비

 

 

저건 내가 아는 비가 아니다.

내가 아는 비는

부드럽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숨을 곳을 찾지 못한 가난한 연인들에게

작은 우산 하나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준

낭만적인 것이었는데

저건 비가 아니다.

난폭하고 미쳐 날뛰는 저건 비가 아니다.

지옥의 문을 열고 나온 잡히지 않는 악마다.

저런 것에도 비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나는 비에 대한 는 다시 쓰지 않으리라,

저주받을 미친 폭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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