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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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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86회 작성일 23-07-20 11:32

본문

비릿한 물냄새가 났다
퉁퉁 불어 짓무른 살덩이지만 꾸불텅 뱀의 형상을 띠고 있었다
왜 길가에서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뱀의 형상으로 죽어있었는지는
햇볕이 부족했던 변온동물만이 느끼는 뜨겁고 습한 여름날의 냉기였을 것이다
긴긴 날 먹장구름과 어우러진 비
비 라고 하기에는 폭력성을 감춘 음흉하게도 그 속을 다 들여다볼 수 없는 비오는날의 수채화를 가장한 잔인한 폭우였다
햇살을 배반한 물비린내와 물러터진 시취
아름드리나무는 뿌리째 뽑혀 신의 노여움울 산 바오바브나무가 되어 있었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습한 물기와 눈물로 짓물러진 과거는 잊고
여름날의 햇살이 뜨겁다고 투덜 거릴것이다
날은 더워지고 떠내려간 몸뚱이는 아직도 긴 장마 속에 갇혀있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셨나 봅니다.
예보를 보니 칠월 말까지 날씨가 들쑥날쑥할 듯합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곳곳에 남기신 시적 표현들이 참 좋게 다가옵니다.
남은 오후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감사드립니다.
이 장마에 콩트시인님께서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비 피해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소식을 접할때마다
자꾸 막을수 있었던 인재라는 생각이 들어 책임질수 없는 슬픔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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