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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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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89회 작성일 23-07-06 21:18

본문

상엿길


 산그림자 구불구불 고갯길 넘어오면 나는 빼꼼히 어둠의 모서리에 등불처럼 등골을 기대곤 해요 그럴 때면 두려움이 거미를 따라 밀려온 파도 소리 내 망막 속으로 철썩, 철써덕거려요 포말이 침상의 옆구리에 파스처럼 찰싹 붙은 소변주머니의 뿌연 거품처럼 일렁이는 저물녘 한낮을 다녀온 홍조 띤 그림자 하나 부푼 꽁지깃 세우고 서쪽하늘로 최후의 칼춤을 추면 지난 여름날 기울어진 서쪽 해변가 거무끄름한 모래알처럼 서걱거리는 오늘이라는 키클롭스 그 외눈박이의 모가지가 뚝뚝 핏빛을 뿌리며 발치로 나뒹굴죠 그럴 때면 사람들은 어디를 향해 그리도 급히 가는지 헤아릴 수 없는 숱한 별들의 길 잃은 발자국들 종일 불소나기가 외길로 빗발쳐요 어둠을 삼킨 광중 같은 진창마다 잘려나간 별꼬리의 궤적 토막 난 아가미처럼 꿈틀거리는 발꿈치의 항해일지가 수장되어 있어요 동천강의 폐사된 붕어처럼 허연 배를 뒤집은 화석 같은 저 눈 시린 화인들 마을버스는 사르지 못한 뼛조각들을 거두어 짐짝처럼 싣고 복사뼈가 검붉게 부어오른 어둠의 모서리를 지나 꼬리지느러미 흔들며 광안대교 상판을 달려요 아직은 씽씽거리는,


 막차가 도착하지 않은 오늘이라는 이정표를 덮어 쓴 정류장엔 개밥바라기 한 송이 외등처럼 끄물거려요.

댓글목록

달팽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르지 못한 뼛조각을 거두어 싣고 어둠의 모서리 같은 상엿길을 빠져나가는 마을 버스가 보이는 듯합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콩트님,
좋은시 많이 쓰시길요~.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팽이 시인님,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오늘 2박 3일 여정을 잡고 경북 포항으로 시, 낚으러 갑니다. 어두컴컴한 길섶에서 시가 입질할지는 미지수이나 이번 여행길에서 저 눈 시린 광중 같은 진창에 갇힌 저의 몰골을 거울처럼 바라볼 수 있게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오늘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전 주의 하시고요~~.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시인님
포항으로 시를 낚으러 가신다구요? 기대만발입니다 ㅎㅎㅎ
기분좋은 시간들로 가득하시고
개밥바라기처럼 반짝거리는 시어들을 많이 낚아 오시기를 . . .
비가 많이 온다하니 포항으로의 외출길이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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