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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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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47회 작성일 23-06-19 11:18

본문

赤貧 


잿빛 하늘 속 나뭇잎 하나 떨어진다

아래로 아래로 또 아래로

우물 속 보다 깊은 곳 그 아래로


태초부터 어둠이었던 그 곳까지 떨어졌어도

사위어가는 모닥불을 새롭게 피워서

파란 가을 하늘 빨간 홍시감 같은 그 얼굴


바라보고 싶었다!


바람 불고 낙엽 뒹그는 거리

덥수룩한 중절모에 둔탁한 기타 소리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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