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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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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머니코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3회 작성일 23-06-23 09:08

본문

길야천 물 위를 떠가는 구름 

나를 배면비행 하누나.


모친이 사놓은 신도시 아파트와 

부친이 사놓은 검은 중형차를 

물려받을 줄 알던 관료 꿈나무는 버들로 이를 쑤시다.


성공의 순서가 다를 뿐이에요. 

그 순서가 늦어서 나는 시들었다.


돈 벌기용 나라에서 떠내려온 나 

말없는 술잔으로 받은 벽촌이 

늦게도 찾아온 고향 

늦게도 태어난 나.


대보위조곡 온천향 

검은 붓으로 쓴 하얀 노보리 

무인역 기둥 뒤 등에 나부껴.


해협 두 겹에 가로막히고도 

못 들어본 사국의 수림을 더 뒤져야 이름 불리리. 

그리워해주는 사람이 없는 자로서 

옷 벗고 수건 걸쳐 

열탕 속 기포가 되기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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