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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構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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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0회 작성일 23-05-22 10:17

본문

그림 한 장 그려볼까? 

종이, 연필, 크레파스, 파스텔...

그릴 준비는 다 되었지만 손이 나가질 않

는다.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한 잔 하고 생각해보자.

무엇을 담을지? 

어떻게 담을지?

그렇게 살아왔건만... 

그렇게 보아왔건만...

술잔 위에 보이는 것은 동그란 하늘 하나, 

하늘을 바라보는 일그러진 얼굴 하나, 

그동안 너와 나 주인 없는 나그네 되어 떠

돌아 다녔었지.

얼굴에 분칠 하고 종이 가면 한 장씩 붙이고 

지나가는 행인 뒤를 졸졸 따라다녔었지.

에라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백주 대낮에 시원하게 지저분한 

과거에 대하여 오줌이나 한 번 갈기자.

흔들리고 흔들리는 두 다리 사이로 안정한

삼각구도가 한 개 놓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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