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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보기운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6-01-28 23:36

본문

물이 한 방울씩 흐르게 꼭 잠그지 마세요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이모 택시비 하세요 하며 단 돈 만원짜리 하나 줄 줄 모르는 사장이 말했다

단 한 방울이라도  아직 흐르는 물이 있으면 얼음의 심장을 뛰게 하는걸까


피가 통하지 않을만큼 추운 날 울어 본 사람은

눈물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안다

슬픔이 떠났을 때 사람은 혼자도 될수없다

행복의 절대 조건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다

내린 첫 눈 위에 마시던 커피 빨대로 쓴다


시린 정강이를 마루 아래로 가지런히 내리고

발가락 끝을 댓돌 위에 꾹 눌러 세우고 앉은 새벽

살아 있다는 것은 이가 딱딱 마주치는 이 추위속에

미친년처럼 괜히 앉아서 얼어붙은 고양이 물을 떠줘야겠다

생각하는 것인데,


고양이는 겨울에 밥이 없어서 죽는게 아니라

물이 없어서 죽는대요.


얼어붙은 물은 목이 마른 것일까?

한 방울 한 방울 흐르게 놔두세요.

얼면 부피가 커지는 것이 물 말고 또 있어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사장말을 흘려듣고 꼭 잠궈버린 수도꼭지,

나는 지금 파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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