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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봤나, 세발 낙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22회 작성일 23-03-11 16:56

본문

무봤나, 세발 낙지 


갯벌 같은 어둠 속으로 푹푹 발목이 빠지는 일몰의 시간 갯구멍 같은 좁은 골목길에 거미가 낮은 포복으로 갯강구처럼 기어갔다 천년 전 북극의 하늘가 그날의 얼어붙은 천공으로 노스탤지어처럼 길게 늘어진 별똥 같은 그림자들 물간에는 한낮에 다녀간 공포空砲가 기포처럼 끓어올랐다 별빛마저 사라져 버린 플라스틱 좌판 위로 잘려나간 낙지발이 전깃불처럼 끄물거리고 내일을 거머쥔 빈 손엔 갯벌 같은 어둠이 불끈거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입니다만..

일체의 (행 및 연) 가름이 없어 읽기에 매우 불편 - 더욱이, 저같은 한쪽 눈 실명자에겐

뭐, 그리 쓰는 게
자신의  튀고픈(?) 독특한 취향이라면
할 말 없지만요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 말씀 참고 하겠습니다.
취향이라기보다 시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나름 시창작 강의나 서적을 통해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만
시란 것이 짧은 시간 공부로 된다면 누구나 절창을 쏟아내겠지요
갈 길이 아직 멉니다
졸 글에 댓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편안한 토요일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갯벌같은 어둠속으로 쭉쭉 발목이 빠지는 어둠의 시간"
첫 행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콩트시인님
좋은 표현의 시를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꾸벅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젯밤
퇴근 후 직장동료가 어둠을 마시고 죽겠다는 놈을 억지로 붙잡고
삼십 년도 훨씬 지난 쓰러져가는 세발낙지 가게에서
위로한답시고 간단히 술판을 벌였는데
그 순간이 기억나 몇 자 올렸습니다.
늘 졸 글에 격려의 말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섯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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