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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과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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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4회 작성일 23-03-06 14:55

본문

목련과 보리수


절 오르는 숲길

백토(白土) 다져진 길가에

소박한 목련이 눈길을 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목련이 봄을 기다려 그리움에 흰 꽃을 피웠어도

절간의 삼백년 넘은 보리수만큼은 못 된다

절 마당 보리수나무 앞에는

방방곳곳 찾아온 신도들 이름 쓴 축원불사

기왓장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더라

그 보리수나무에겐

무슨 신령한 지령(地靈)이 들었는지

다소곳이 합장하여 인사하는 이도 있다

길가의 목련은 해마다 하얀 그리움에 애만 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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