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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제비에 묻은 이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2회 작성일 26-01-19 18:16

본문

주천강가에서

작은 돌 하나 주워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삼킨 속울음이 돌에서 스며 나왔다

 

자기 몸에 감긴 시간을

얼마나 오래 물에 풀었으면

이토록 매끄럽게 다듬어 졌을까

 

그렇게 되기까지 돌에 부딪힌 물의 어깨는

몇 번이나 탈골을 반복했을까

 

이 조용한 돌이 그날 어두운 물속에서

홀로 가라앉던 이름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물에서 건져 올린 그 이름은 끝내 마르지 않았다

목소리를 내려놓은 그 젖은 이름 앞에 서서

나는 두 번 절을 올렸다

 

말도 안 되는 오답으로 하루를 메웠던 나의 괄호,

그 아래엔 아무 밑줄도 그을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었다면

잔설 아래 매몰된 시간이 차라리 내 편이었을까

강산이 몇 번 변하고 나서야 다시 이곳에 왔다

 

뜨고 지는 해를 따라다니다

내 몸은 어느새 노을 쪽으로 기울었다

 

내 손에 쥔 돌에 질문을 얹어

주천강이 읽도록 물수제비를 띄워보려 한다

 

그때 왜 그의 이름을 적셨는지

그리고 지금껏 얼마나 많은 이름을 눕혀 왔기에

원망의 돌을 맞고

너의 등이 이토록 멍들었는지.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천강에 가라앉은 잊히지 않는 이름...
조약돌처럼 다듬어진 이름
젖어 지금껏 마르지 않는 이름

잘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천강에 대한 화자의 감정이 원망 미움처럼 읽힙니다
좋은 시 읽고 갑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바로 보셨네요.
오래전 모 대기업 중간 간부로 근무할 때 저의 부서 야유회를 주천강으로 갔었는데
그곳에서 유능한 부하 사원을 잃었습니다.
손 쓸 틈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허망하고 지금까지도 아픔으로 남아있네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지만 훗날 다시 찾았는데
아무일 없었다는 듯 흐르는 강물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미소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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