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輓章(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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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74회 작성일 23-02-24 22:48

본문

딱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저녁나절 흑백 티브이에서는 김일 아저씨 이마가 짙은 검정피로 범벅이었으나
노랑머리 상대를 혼내줄 줄 알고 있었다
그날 건너편 고리눈이할아버지 집에서 곡소리가 흘러나왔으므로
또 狂症(광증)이 도져 애 하나 못 안긴다며 *등글개첩을 개 잡듯 잡나 싶었다


순이네 누렁소 색깔 닮은 弔燈(조등)이 걸려있던 밤
오색깃발에 일필휘지로 내갈긴 글귀가 무슨 내용인 지는 몰랐으므로
저런 뱀 같은 글씨도 있구나 싶어 신기해하였다


내 일기장을 뜯어 접은 딱지 속에는
그제 죽은 옆집 고리눈이 할아버지를 흉본 것으로 가득 적혀있어
어제는 시끄럽다며 버럭 역정만 내는 할아버지가 미웠고
오늘은 누런 가래똥을 아무 데나 퉤! 뱉어내는 그가 미웠다
내일 일기에는 뻔한 스토리지만 무조건 미웠다고 썼을 것이다


일 년 내내 날씨 맑음이라고 적었을 내 어리숙한 輓章(만장)에는
마치 악다구니 쓰던 할아버지의 일대기가 수록돼있는 것처럼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오색만장에는 무슨 내용이 적혔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고리눈이 할아버지를 칭송하는
문장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겠지


만장이 행차하던 날
도편수가 한 실력 발휘한 꽃상여가 나가고
개구멍받이 양아들 개다리상제가 히죽거리며 그 뒤를 따랐고
요령잽이의 개갈안나는 상여소리 멀어지던 날


밤이면 고리눈이할아버지의 부리부리한 호통소리에 시달리며
햇볕냄새 풋풋한 이부자리에 오줌지리던 악몽에서 헤어나
모처럼 편한 잠을 잘 수 있었다


*등글개첩 - 늙은이가 데리고사는 젊은 첩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덕분에 먹먹해지는
이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강녕하시길
멀리서 빕니다.

* 꿈자리를 누비다가 꿈은 기포처럼 사라지고 폐허 같은 물녘에서 시를 다시 읽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 같은 그 아련하고 가슴 저미는 구름길을 걷습니다.  늘 좋은 시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격려와 함을 주시는 콩트 시인님
졸시를 이렇게 칭찬을 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옵소서. 꾸벅

페트김님의 댓글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호상은 없다지만
어릴 적 동네 초상이 나면
슬픈 일만은 아니라서 인근
삼십리 거지들이 에스앤에스가
없던 시절인데도 어찌 알고 들러
귀퉁이에 자릴 잡고, 동리 많은 이들이
삼일의 끼니를 초상집에서 해결했지요.
상여를 뒤따르던 만장과 무당집 대나무에 걸린
오방색 깃발이 겹쳐서 떠오르는 이유는 뭔지?
글 감사합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를 좋게 감상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페트김 시인님
어릴적 옆집에 초상이나 상여 나가던것이 기억이 나
몇줄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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