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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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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9회 작성일 23-02-05 02:24

본문

온도계를 겨울날 밖에두면
온도계는 금새 얼어버립니다
밤하늘 별이 유난히 반짝이는 밤
방안으로 별들을 안고 들어와
이불속에서 가슴으로 별을 안으니
가시박힌듯 통증을 느끼며 별이
점점 사라집니다 고통을 지우는 방법을
터득한 아이가 이번엔 봄날 꽃을 꺽어
꽃병에 두고 오래도록 시들어 가는 걸
보며 사라지는 고통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라지는걸 바라본다는 건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별이라면 그리고 꽃이라면
사라진다고해도 내품에 안을꺼야
어린아이가 자라 모든게 사라지고 나서야
어른이 되었고 소중한건 금새 사라지지만
지켜야 한다는걸 깨달습니다
꽃밭에 꽃이 되어 햇볕 아래서
끝없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비를 맞으면서도 더 크게 자라날 궁리에
빠진아이 밤새 뒤척이며 한뼘 자라난 어른아이는
사랑하는 법은 따로 있다는걸 깨달습니다
밤하늘에 별은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의 별은 세상에서 가장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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