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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을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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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07회 작성일 23-01-25 02:24

본문

얼음장을 깨어

 폴 차


1월에 가파지는 숨소리는
봄을 그리는 숨소리입니다

나의 그  숨소리
 
창틈으로 새어 나아가
긴 수염 땅 속 깊이 숨기고
배고픔을 감춘 저 양반!
뒤뜰의 터줏대감 상수리나무의
겨우내 두터워진 각질을 긁어줍니다

누렇게 시들고도
엄마품을 고수하는 마마보이 들
마지막 강풍으로 세안 시키고

달린 고드름을 깨어
스카치 잔에 밀어넣어
신년을 축하하며 "건배"

개발에 빼앗긴 고향 땅 찾아올
너구리 파썸 아마딜로 능구렁이
찾아올 날도

내 숨소리에 맞춰 동면을 끝낼 날도

설날 울릴 널 뛰는 소리에 맞춰
곧 알려지겠지

저 체온에 힘들어하는 상수리 나무의
신음소리에
찾아오는 봄처녀의 발길도 빨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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