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럴까마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다 그럴까마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66회 작성일 23-01-13 08:48

본문


   다 그럴까마는

칼을 간다는 건

날을 벼리는 수공이지

갈아 닳아 없애는 건 아니지

공부를 한다는 건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지

저를 가두는 울타리를 세우고

높이 더 높이 올리는 건 아니지

부부로 산다는 건

몇 달의 살갗 살가움 끝에

도다리의 배와 등거죽이 되어

이교도의 도반으로 사는 거지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교도의 도반이라는 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올려주신 시를 감상하다가
문득 예전에 읽었던 시가 생각나서
한 편 올립니다.
행복한 금요일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트김 시인님.^^


국물

        신달자

 
메루치와 다시마와 무와 양파를 달인 국물로 국수를 만듭니다
바다의 스라린 소식과 들판의 뼈저린 대결이
서로 몸 섞으며 사람의 혀를 간질이는 맛을 내고 있습니다

바다는 흐르기만 해서 다리가 없고
들판은 뿌리로 버티다가 허리를 다치기도 하지만
피가 졸고 졸고 애가 잦아지고
서로 뒤틀거나 배배 꼬여 증오의 끝을 다 삭인 뒤에야 고요의 맛에 다가옵니다

내 남편이란 인간도 이 국수를 좋아하다가 죽었지요
바다가 되었다가 들판이 되었다가
들판이다가 바다이다가
다 속은 넓었지만 서로 포개지 못하고
포개지 못하고 절망으로 홀로 입술이 짓물러 눈감았지요
 
상징적으로 메루치와 양파를 섞어 우려낸 국물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바다만큼 들판만큼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몸을 우리고 마음을 끓여서 겨우 섞어진 국물을 마주보고 마시는
그는 내 생의 국물이고 나는 그의 국물이었습니다

페트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산스님께서 좋아하셨지요.
천주교 교인이신 신달자 시인을,
마치 이교도의 도반이 되어..

특히 신달자 시인의 시
"거리의 암자"에 대해서
이만 하면 도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 칭송하셨다죠.

감사합니다.

Total 40,986건 15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136
사색의 공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1-20
3013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1-19
3013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1-19
3013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1-19
3013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1-19
3013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1-19
3013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1-18
3012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1-18
3012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1-18
3012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1-18
30126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1-18
3012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1-18
30124 느낌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1-18
30123
마지막 계단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1-18
30122
겨울밤 댓글+ 1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1-18
3012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1-18
3012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1-18
3011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1-18
30118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1-18
3011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01-17
3011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01-17
30115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1-17
3011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1-17
301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1-17
30112
나만의 특권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1-17
30111
동네 한바퀴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1-17
3011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1-16
30109
안시리움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1-16
301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1-16
3010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1-16
3010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1-16
30105
겨울 비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1-16
3010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1-16
30103
사과 댓글+ 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1-16
3010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1-16
3010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1-15
3010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1-15
30099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1-15
3009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1-15
3009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1-15
3009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1-15
30095
인과(因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1-15
3009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1-15
3009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1-15
3009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1-15
30091
하얀 목련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1-15
30090
저녁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1-14
30089
반딧불 댓글+ 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1-14
30088
안개 빛 초상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1-14
30087
대게 댓글+ 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1-14
30086
안개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1-14
3008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1-14
30084
갤러리에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1-13
3008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1-13
3008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1-13
3008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1-13
30080
혼돈의 세상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1-13
3007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1-13
30078
나에게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1-13
300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1-13
열람중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1-13
30075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1-13
30074
상팔자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1-13
30073
사슴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1-12
3007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1-12
3007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1-12
30070
찹쌀떡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1-12
3006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1-12
300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1-12
30067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01-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