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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서운했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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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2회 작성일 23-01-02 22:42

본문

움켜쥔 날들 중
삼백여일 털어냈을 뿐인데 헐거워진 몸이
지표면 가까이 편각으로 기울어져 있는 거
파릇한 의사가 가늠질이 서툴러
선생님, 환자분. 아버님 또는 xxx님 하고많은 호칭 중에
어르신이 무엔가


노인정 광 팔러 갈 나이도 아닌데
등지고 누운 아내의 엉덩이에 핑크빛 꽃은 지고
서슬 퍼런 노을이 물들 때
어린 가방끈들이 졸라 졸라 깝칠 때
진짜 x같이 노여움이 드는 거


타협대신 쇠고집보다 질긴 똥고집이 막무가내 앞서가는 거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여자에 눈이 멀어 호적파간 아들놈이 전화 한 통 없는 거


새날 밝은지가 언제인데
손마디에 꾹 눌린 펜자국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거
문제는 서럽다고 느껴졌던 일들이 진짜 서러워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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