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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맹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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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22-12-23 01:16

본문

야맹증


경광등 불빛이 꽉 막힌 어둠을 빙글빙글 회전시키는 밤 

낯선 아이가 길고양이처럼 화단밑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나의 발자국 소리에 온몸을 부풀리는 하악질 소리 

경계는 무언의 약속처럼 정당방위라고 말했었지 

너와 나 

성냥 한 개비의 길이만큼 간격을 두고 걸었지

우린 성냥갑 속에서 화약 냄새 맡으며 

눅눅한 폐수처럼 너무 오래 고여 있었나 봐

경광등 불빛이 경비실 쪽으로 빙글빙글 회전목마를 타는 

폐업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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