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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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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9회 작성일 22-11-24 18:40

본문

가을의 감정


봄은 봄 안에서

해맞이 계절의 통신을 보낼 것이지만

겨울을 마중하는 냇가의 풀숲은 꺾이어 있다

맹추 같은 바람이 슬슬 거드름 피우는 기척을 더듬어 겨울을 깨우고 있다

사각의 반듯한 창은 사내를 보고 있다

낚시와 가족 이야기, 다 저녁 때 흐르는 노을처럼

흙과 물과 빛이 뒤섞인 감정

창속의 풍경도 귀리를 먹으며 사내를 보고 있다

사내는 간결한 문장을 물고기처럼 입안에 넣고 오물거린다

한참 객기가 오를 때처럼 거친 폭포를 내려가는 건 쉽지 않은 여정

강한척함에 대한 자신과의 화해

나이가 들어서야 책들의 가르침을 넘어선 자신만의 리듬을 찾았다

노안 낀 낡은 창도 닦으면 삶이 꿈꾸는 멋진 광경, 아직 생생한 미지로 가고픈 열차

기차는 사내와 기적소리를 데리고 외길과 화해 속으로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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