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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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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4회 작성일 22-11-16 17:54

본문

머지않아 가야할 길 바로 눈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천방지축 좌충우돌 예까지 흘러왔네.
기왕에 가야할 길, 지금이 나을 수도 있으련만 제자리 걸음으로 한없이 붉게 붉게 머물려 하는 것인지...
그리움이 흔히 그렇듯 그림자 또한 시간이 갈수록 길어져만 가는구나.
낮이 있으니 곧 밤이 있는 법.
한시라도 강할 때 감당하는 것이 수월한 일일터인데 미루어지고 미루어지고 또 미루어지기를 바라며 사력을 다한 핏빛인가.
이래서 저녁답 서산 앞에 서면 숙연해지는 것.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 비워내기 힘들어지는 찬란한 햇살, 마음껏 누리지 못한 흐린 하루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구나.
깊은 한 잠 자고나면 다시 아침이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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