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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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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0회 작성일 22-10-28 23:08

본문

순결을 지켰다 마음으로부터

한참 멀어진 태어난 순간부터 간직해온 것들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고

소중히 여긴 것들이 없음을 깨달았지만

삶은 너무나 길어서 하나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책상 위를 닦거나 거북이에게 밥을 주는 일도

무시할 수 없는 것들중에 하나였다

싸울수 없는 상대는 어디에나 있었고

가족 가운데서도 상대는 있어서 그 상대가 되곤 했다

애초에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의구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사람이 되려 했었나

무엇이 되었건 중요하지 않다

항상 먼 훗날을 기약하며 현재를 보내고 있었지만

그 순간들이 짧아질 수는 없나 견딜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아

가난한 사람과 힘든사람 떠나간 사람 그 곁에 떠날 사람들을

가까이 했으므로 낯선 처음과 같았다

아픔에 대해 깊어질 수록 악해질 수 없는 나약함을 깨달고

모두가 하나의 깊은 구덩이에서 언젠가 닥쳐올 밤의

도깨비가 이불 밖의 다리부터 잡아 먹어갈 것을 알았기에

잠들 때 발을 내 놓지 않았다 어쩌면 미쳤다고 해야겠다

언제나 깨달는 것들에 대해 믿음이 강했으므로

마주할 수 없는 진실과는 정반대로 거짓이 많았겠지만

그게 삶을 채워 갈 줄은 삶의 절정에서 내가 누구인지

똑똑히 볼 수 없게 검은 흑연을 갈아 온몸을 검게 칠한다

온몸에 정신을 집중해 예술이라는 혼신을 그려내면

나는 오롯히 내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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