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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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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22-10-07 15:21

본문

양산국밥

가게문이 삐거덕거리자

삼삼오오 허기가 모여들었다
좁은 통로를 빠져나가자 가부좌 튼

커다란 가마솥이 지옥불로 끓어올랐다

한 그릇의 기름기를 마시며
번지르르한 오후를 기웃거리는 허기
푹 고은 돼지 머리가 온화한 미소를 날리자

인중에 핀 불두화가 허연 국물처럼 뜨거웠다

화두를 더듬거리는 한 그릇의 행자와 죽비 사이
나는,

누가 볼까 봐, 남몰래

식어빠진 굳은 심장을 꺼내어 토렴을 했다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동공이 확장하는 저물녘으로 

바리때를 받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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