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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의 전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61회 작성일 22-09-30 15:51

본문

모기와의 전쟁


좁쌀보다 작은 모기 한 마리가

불빛 환한 모니터에 앉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 줄 써놓고 더는 진도가 없는

한 어절의 시구 끝에 쉼표로 앉아 

이것도 시냐고 조롱하는 모기


한 점 피에 대한 응징을 미룰 수 없어 

조용히 다가가 날린 회심의 일격

빈 방에 손뼉 치는 소리만 요란할 뿐

오늘도 녀석을 놓치고 말았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고 하지만

모기 한 마리 잡는 일도

시 한 편 쓰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참 좋네요.
흥미로움이 있고 공감도 되고요. ㅎㅎ
아파트 고층에 살아서 그런지 모기가 보고 싶어요.
고소 공포증이라도 있는 건지 모기 보기 힘드네요.
전쟁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저층에 살아서 그런지 가끔 모기가 들어옵니다  ㅎㅎ
모기의 입이 돌아간다는 가을인데요 그렇지도 않은 것같아요.
시인님의 격려 대단히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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